왜 잡초농부인가. . .
어렸을 적 논일을 마치면
어머니께서 무언가를 채취하여
된장에 버무려 주시곤 했습니다.
언 듯 보기엔 흔한 잡초 같아 보이지만
어머니의 손을 거치고 나니
맛있는 반찬이 되었죠
그때부터 생각을 했습니다.
"나중에 내가 농사를 선택하게 되면
먹을 수 있는 잡초를 길러봐야겠다."
그렇게 저는 잡초를 기르는 농부
"잡초 농부"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.
귀농을 하면서
먹을 수 있는 많은 잡초들 중
처음 선택한 것이 삼잎국화 입니다.
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
사실 키우기가 편해서입니다.
밭의 한편에서
관리를 해 주지 않아도
오랜 기간 잘 크는 모습에,
이거라면 큰 어려움 없이 기를 수 있겠다는
생각을 했습니다.
저는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습니다.
자연농법이란 방치 농법이라고도 합니다.
사람의 간섭을 최소로 하며 최대한
자연에 맞기는 농법을 말합니다.
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
땅을 갈 거나 비닐로 덮지 않으며,
풀과 작물을 함께 기르는 농법입니다.
즉 제 밭은 풀밭입니다. ^^
그래서 동내 어르신들이 오가며
한마디씩 하시죠..
"농사를 그따위로 지어서 되겠느냐"
"농약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마"
"이렇게 게을러서 어떻게 농사를 짓겠느냐"
하지만 굴하지 않고
자연 농법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.
키우는 모습을 보고싶으시면
아래 링크를 따라가세요